안녕하세요. 말씀하신 상황은 주의력이 잠깐 떨어져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실제 기억력 자체가 저하되는 것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최근 생활환경이나 수면, 스트레스, 약물, 영양상태, 신체질환 등의 영향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것은 기억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주의집중 단계에서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생각 없이 식탁에 놓고 다른 일을 하면서 내가 어디에 뒀지?라고 찾는 경우가 그런데요, 이때 뇌가 위치 정보를 제대로 주의 깊게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기억을 꺼내려고 해도 정보가 충분히 저장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최근에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이런 일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은 상당히 중요한데요,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 저하는 주의력과 기억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감 역시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약물의 부작용, 비타민 B12 같은 영양소 부족, 갑상선이나 간이나 신장 질환, 감염 등도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지기능 변화가 반드시 뇌 자체의 퇴행성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일부 원인은 원인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는 너무 걱정해서 스스로 인지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결론 내리지는 마시고, 1~2주 정도 구체적인 상황을 기록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잊어버렸다라고만 적기보다는 언제, 무엇을 잊었는지, 그 당시 수면시간은 몇 시간이었는지, 피곤했는지,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등을 적어보시면, 단순히 바쁜 상황에서 주의가 분산될 때만 발생하는지, 아니면 충분히 집중한 상황에서도 반복되는지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