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색다른콜리160
바나나도 감자처럼 별도씨앗이 업는건가여?
빠나나잇자나여 껍질ㄲㆍ면 그게 검은깨가튼게 씨앗인줄 알앗는데여.
실제누 아닌 모양이더라구여 그러면 바나나도 감자처럼 자라는건가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콜리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사 먹는 바나나는 씨앗이 없이 자라는 것이 맞습니다. 바나나 안쪽에 보이는 검은색 점들은 과거 씨앗이었던 흔적만 남은 퇴화한 밑씨인데요. 실제 씨앗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바나나는 감자처럼 씨앗을 심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새순을 잘라 번식시키는 영양생식 방법으로 복제되어 자라난답니다.
1. 바나나 안의 검은 점의 진짜 정체
바나나 껍질을 까서 먹다 보면 한가운데에 검은 깨처럼 콕콕 박혀 있는 점들을 볼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이 이를 바나나 씨앗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실제 씨앗이 아니라 퇴화한 밑씨랍니다. 원래 야생에서 자라는 자연 상태의 바나나는 단단하고 커다란 검은색 씨앗이 가득 차 있어서 사람이 씹어 먹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인류가 맛 좋고 먹기 편한 바나나를 얻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품종 개량을 거듭하면서, 씨앗이 발달하지 않고 열매가 맺히는 단성결실 현상을 유도해 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유전적으로 염색체가 3배체(3n)가 되어 정상적인 씨앗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고, 원래 씨앗이 들어설 자리에는 흔적만 남은 검은 점 형태의 퇴화한 밑씨만 남게 되었답니다.
사진을 보면 손에 들려 있는 야생 바나나 안쪽에 커다란 검은색 알갱이들이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발 이것이 진짜 야생 바나나의 씨앗이며,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사 먹는 노랗고 부드러운 개량종 바나나와는 내부 구조가 완전히 다르답니다.
2. 바나나는 감자처럼 어떻게 번식하고 자라날까요?
씨앗을 스스로 맺지 못하는 개량종 바나나는 질문자님이 생각하신 대로 감자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번식하고 자라고 있는데요. 생물학에서는 이를 영양생식 또는 무성생식이라고 부른답니다. 감자가 씨앗을 심는 대신 씨눈이 있는 감자 조각을 땅에 심어 번식하는 것처럼, 바나나 역시 땅속줄기를 활용해요. 우리가 흔히 바나나 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 나무가 아니라 단단하게 겹쳐진 잎들로 구성된 거대한 풀인데요, 진짜 줄기는 땅속에 숨어 있습니다. 이 땅속줄기(지하경)에서 새로운 뿌리와 싹이 옆으로 뻗어 나오는 새순을 흡아(Sucker)라고 부릅니다.
재배업자들은 이 흡아를 조심스럽게 잘라내어 다른 땅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바나나를 무한히 번식시킵니다. 즉,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유통되는 동일 품종의 바나나는 유전적 섞임 없이 기존 바나나의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은 일종의 쌍둥이 클론들이라고 볼 수 있지요.
3. 씨앗 없는 복제 번식이 주는 치명적인 위험성
이러한 영양생식 방식은 씨앗 없이도 고품질의 맛있는 바나나를 전 세계에 균일하게 대량 공급할 수 있다는 엄청난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학적으로는 매우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데요. 모든 바나나가 단 하나의 우수한 부모에게서 복제되어 동일한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특정한 전염병이나 곰팡이 질환이 발생하면 무리 전체가 면역력을 갖추지 못해 한꺼번에 멸종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실제로 과거 1950년대까지 전 세계를 지배했던 그로 미셸이라는 아주 맛있는 바나나 품종은 파나마병이라는 곰팡이 질환으로 인해 상업적 재배가 완전히 불가능해질 정도로 전멸한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캐번디시 품종 역시 새로운 변종 파나마병의 위협을 받고 있어서 과학자들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품종 연구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답니다.
정리하자면,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품종 개량을 거쳐 씨앗을 만들지 못하는 3배체 식물이 되었기 때문에 과육 안의 검은 점은 실제 씨앗이 아니라 퇴화한 밑씨의 흔적일 뿐이며, 씨앗이 없는 바나나는 감자가 덩이줄기를 통해 번식하는 것처럼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새순인 흡아를 잘라 다른 땅에 옮겨 심는 영양생식 방식으로 똑같은 유전자를 복제하여 번식하고, 이러한 복제 번식은 고품질의 바나나를 일정하게 생산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유전적 다양성이 전혀 없어 치명적인 전염병에 품종 자체가 한꺼번에 멸종할 수 있는 생물학적 한계를 가지고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우리가 먹는 바나나의 검은 점은 품종 계량 과정에서 퇴화해 버린 씨앗의 흔적은 맞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흔적이기 때문에 그 씨앗을 심어도 싹이 트지는 않습니다.
바나나도 감자처럼 씨앗 대신 식물의 일부를 떼어 번식하는 무성 번식(영양 번식)을 합니다.
감자가 눈이 달린 씨감자를 잘라 심는 것처럼, 바나나 역시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새순을 잘라다가 다른 곳에 심어 기르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 때문에 새로 자란 바나나나무는 어미 나무와 유전 정보가 100% 일치하는 클론 상태가 되죠.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대부분 씨앗이 거의 없는 품종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작은 검은 점들은 씨앗의 흔적이지만 발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감자처럼 줄기에서 자라는 것은 아니고, 바나나는 땅속 줄기(뿌리줄기)에서 새순이 올라와 번식합니다. 즉 씨앗이 아니라 새순을 이용해 자라는 식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