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화장실 곰팡이는 청소 부족보다 습기와 환기 부족 때문에 반복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고, 제거보다 건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곰팡이는 습기, 온도, 영양분이 있으면 쉽게 자랍니다. 화장실은 물을 자주 쓰고 비누 찌꺼기, 피부 각질, 샴푸 잔여물 등이 남기 쉬워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타일 줄눈과 실리콘은 물기가 오래 머물고 표면이 미세하게 거칠어 곰팡이가 쉽게 붙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제거제를 뿌려 없애도 습한 환경이 그대로라면 다시 생깁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샤워 후 물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샤워가 끝난 뒤 벽과 바닥에 남은 물기를 스퀴지나 마른 걸레로 가볍게 제거하면 곰팡이 발생 속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귀찮아 보여도 1분 정도만 해도 효과가 큽니다. 환풍기는 샤워 중뿐만 아니라 샤워 후에도 20분 이상 더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이 있다면 잠깐 열어두고, 문을 완전히 닫아두기보다 습기가 빠져나갈 수 있게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합니다. 락스 계열 제품은 효과가 강하지만 냄새와 자극이 심하고, 산성 세제와 섞이면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절대 함께 사용하면 안 됩니다.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 뒤에는 일정 시간 두었다가 충분히 물로 헹구고, 마지막에는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눈 곰팡이는 비교적 제거가 되지만, 실리콘 내부 깊게 박힌 곰팡이는 표면을 닦아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리콘을 제거하고 방곰팡이용 실리콘으로 다시 시공하는 것이 더 확실합니다.
평소 관리에서는 비누받침, 샴푸통 바닥, 욕실 선반 밑처럼 물이 고이는 곳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건을 바닥에 직접 놓지 말고 물 빠짐이 좋은 선반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매트도 젖은 상태로 오래 두면 냄새와 곰팡이 원인이 되므로 자주 말려야 합니다. 결국 화장실 곰팡이를 줄이는 핵심은 강한 세제로 한 번에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샤워 후 물기 제거와 환기를 습관화해서 곰팡이가 자랄 시간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