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확인되는 소견은 두피에 분홍빛을 띠는 돔 형태의 융기된 병변으로, 표면이 다소 불규칙하고 주변에 인설(비듬처럼 들뜨는 피부)이 동반되어 있습니다.
5년에서 6년이라는 긴 경과, 뜯고 아물기를 반복하면서 커진 점, 레이저 치료 후 재발한 점을 종합하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피부과에서 진단받으신 사마귀(바이러스 사마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는 두피에도 발생할 수 있고 레이저 후 재발이 흔하므로 여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비후성 반흔 또는 켈로이드 가능성이 있는데, 반복적으로 뜯고 자극을 준 부위에서 상처 치유 과정이 과도하게 진행되어 조직이 증식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모낭 주변에서 발생한 피지낭종이나 모낭 기원 양성 종양도 이런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뜯는 행동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자극이 반복될수록 병변이 커지고 치료 후 재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치료 측면에서는 단순 레이저 단독보다는 조직검사를 먼저 시행하여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을 확인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마귀라면 냉동치료, 면역치료제 병행 등 재발을 줄이는 방법이 있고, 비후성 반흔이라면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가 효과적입니다.
피부과 재방문 시 레이저 전 조직검사를 먼저 요청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