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는 왜 생애 단 한 번만 꽃을 피우는 건가요?
대나무는 참 특이한 것 같아요.
같은 시기에 모든 대나무가 딱 한 번만 꽃을 피운다고 하는데요.
대나무 종마다 다르지만 모든 종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왜 한 번만 꽃을 피우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채원 전문가입니다.
대나무는 단회개화 전략을 택해서 개체군 전체가 동시에 대량으로 개화, 수분함으로써 종자의 생존확률을 높입니다.
꽃을 피운뒤에 모든 에너지를 소모해서 죽지만, 일제 개화로 포식자의 포화 효과를 유도해서 다음세대를 확심히 남기는 진화적인 적응이라고합니다.
1명 평가대나무가 평생 단 한 번만 꽃을 피우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개화를 통해 에너지와 영양분을 모두 소모하는 '집단 동시 개화'를 택하여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어 번식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대나무는 일생에 단 한 번만 꽃을 피우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대나무가 대부분의 피자식물과 달리 반수명성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반수명성이란, 생애 동안 단 한 번만 개화, 결실을 하고 그 후 죽는 생활사를 말하며 용설란, 몇몇 잡초, 대나무가 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나무는 보통 수십 년~100여 년 동안 줄기와 잎 성장, 번식은 뿌리줄기 확장을 포함한 영양생장만 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전 개체가 동시에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뒤 집단적으로 고사합니다. 왜 한 번만 꽃을 피우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진화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이는 일종의 자원 집중 전략입니다.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데요 대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양분을 뿌리줄기에 축적하다가, 한 번에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꽃과 씨앗을 만듭니다. 그 결과, 많은 씨앗을 한꺼번에 퍼뜨려 다음 세대를 성공적으로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씨앗을 꾸준히 조금씩 생산하면 동물들이 모두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 만에 한 번, 엄청난 양의 씨앗이 한꺼번에 생산되면 일부는 포식자에게 먹히더라도 상당수가 살아남아 발아할 수 있으며 이는 진화적으로 매우 유리한 전략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나무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들이 군락을 이루며, 개화 시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이렇게 동시에 꽃을 피워야만 수분 가능성이 높아지고, 씨앗을 널리 퍼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개체만 따로 꽃을 피우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이처럼 대나무는 꽃과 씨앗을 만드는데 저장된 모든 자원을 소모하며 꽃을 피운 뒤에는 더 이상 생장을 유지할 수 없어서 고사하게 됩니다. 대신, 뿌리줄기에서 나온 씨앗들이 새로운 세대를 이루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나름의 생존 확율을 높이기 위한 집단 개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까지 매우 긴 주기로 꽃을 피웁니다. 이때 한 지역에 있는 같은 종의 모든 대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대부분의 개체가 죽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괄 개화 또는 동기화 개화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현상이 왜 나타나지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하고,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표적인 가설은 포식자 회피 가설입니다.
대나무 씨앗은 동물들에게 좋은 먹이가 되는데, 만약 대나무가 매년 조금씩 꽃을 피운다면, 씨앗을 먹고 사는 포식자들의 개체 수가 증가해 다음 해에도 계속 씨앗을 노릴 겁니다. 하지만 수십 년에 한 번씩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씨앗을 쏟아내면, 포식자들이 모든 씨앗을 다 먹을 수 없게 되고, 결국 일부 씨앗은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대표적인 것 양분 집중 가설입니다.
대나무는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드는 과정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이는 평생 모은 양분을 모두 쏟아붓는 것과 같습니다. 이 때문에 번식을 마친 대나무는 생명력을 잃고 죽게 되는 것입니다. 일생에 한 번만 꽃을 피움으로써 종족 번식에 모든 것을 거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설이 있지만, 이러한 번식 방법은 대나무가 오랜 시간 동안 특정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시켜 온 고유한 생존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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