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가운 우유가 몸속으로 갑자기 들어오면 위장관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장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운동이 급격히 빨라질 수 있어요. 특히 우리 몸의 소화 기관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차가운 자극이 장 점막을 자극하면 음식물이 소장 내에서 충분히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설사를 유발하곤 합니다.
또한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성인은 우유 속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유가 차가우면 장의 연동 운동이 더 활발해져 유당 분해 효소가 작용할 시간이 더욱 부족해지는데, 이렇게 분해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에 도달하면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고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와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평소 이런 증상이 잦다면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우유를 마시기보다 상온에 잠시 두어 찬 기운을 없애거나 따뜻하게 데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입안에서 조금씩 머금어 온도를 높여 천천히 삼키는 습관을 들이거나, 유당을 미리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하신다면 장의 부담을 훨씬 줄이면서도 편안하게 우유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