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은 오감 중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복잡한 감각입니다.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이론적으로 1조 가지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Bushdid et al., Science 2014). 다만 이것은 식별 가능한 조합의 수이고, 실제로 명확하게 범주화할 수 있는 기본 냄새의 분류는 아직 학계에서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맛에 단맛,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처럼 명확한 기본 범주가 있는 것과 달리, 후각은 그 분류 체계가 훨씬 복잡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분류 중 하나는 꽃향, 과일향, 나무향, 민트향, 화학향, 썩은 냄새, 매운 냄새 등 10가지 내외의 기본 범주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실제 우리가 맡는 대부분의 냄새는 이 범주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것입니다.
후각 수용체는 코 상부 후각 상피에 약 400종류가 존재하며, 각 수용체가 특정 분자 구조에 반응하고 이 신호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냄새를 인식합니다. 개는 약 800종류의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인간보다 훨씬 정밀한 후각을 갖는 것과 비교됩니다. 또한 후각 신경은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직접 연결되어 있어, 냄새가 감정과 기억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