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시조에서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것을 노래한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주로 양반들이 쓴 평시조는 임금님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 및 이런 것과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시나 구절이 많은 것 같은데요 주요한 작품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태영 전문가입니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노래한 대표적인 평시조 작품을 살펴보면,
이현보의 「어부가(漁父歌)」가 있으며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어부의 흥취와 만족감을 진솔하게 노래한 작품입니다. 자연 속에서의 즐거움과 평화로움이 잘 드러납니다.
윤선도의 「만흥(漫興)」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느끼는 흥취와 만족감을 다채롭게 표현한 연시조입니다. 자연의 변화와 그 속에서 누리는 풍류를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철의 「사미인곡(思美人曲)」 및 「속미인곡(續美人曲)」은 임금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화자의 외로움과 간절한 마음을 비유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자연은 때로는 위로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수 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 평시조에서 자연 친화적 삶을 노래한 작품은 매우 많으며, 특히 상류층(양반, 사대부 등)들이 속세의 번다함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고 안빈낙도하는 삶을 이상적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의 시조가 많이 창작되었습니다.
몇 가지 작품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부사시사」 (윤선도) : 사계절에 따라 어부가 자연 속에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며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연시조입니다. 자연과의 물아일체와 세속을 벗어난 초월적인 삶을 묘사합니다. 자연의 미를 시각, 청각 등의 감각을 이용하여 묘사하였고, 유유자적하는 삶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십년을 경영하여」 (송순): 초라한 초가집에서의 소박하고 청빈한 삶의 즐거움을 노래합니다.
「도산십이곡」 (이황):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학문 수양에 정진하는 모습을 노래합니다.
「고산구곡가」 (이이): 고산의 아홉 굽이 계곡을 유람하고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연시조입니다. 자연의 미와 은거의 즐거움을 노래합니다.
「대추볼 붉은 골에」 (황희): 가을 농촌의 평화로운 풍경과 한가로운 삶의 여유를 노래합니다.
「청산도 절로절로」 (송시열): 자연에 순응하는 순리적인 삶과 안분지족의 삶을 노래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단순한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의 정신적 만족과 유교적 이상 실현에 대한 양반들의 의지를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