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약한 비라도 웬만하면 쓰는 쪽이 낫긴 해요. 특히 머리랑 옷은 조금만 젖어도 은근 곤란해지거든요. 왜 그런지 몇 가지만 짚어드릴게요.
건강 쪽으로 보면, 비를 맞는다고 바로 감기에 걸리는 건 아니지만 젖은 상태로 바람을 맞으면 체온이 훅 떨어져서 컨디션이 나빠지기 쉬워요. 특히 머리가 젖으면 체온을 많이 뺏기고요. 게다가 요즘 비는 대기 중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어서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오래 닿는 게 그리 좋진 않습니다.
옷이랑 물건 관리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약한 비라도 오래 걸으면 옷이 은근히 축축해지고, 흰옷이나 가죽·정장 같은 건 물자국이나 얼룩이 남기 쉽거든요. 가방 안에 폰이나 노트북, 서류처럼 물에 약한 게 있으면 조금만 젖어도 손해가 클 수 있고요.
물론 진짜 안개비나 이슬비 수준이고 몇 걸음이면 굳이 안 써도 돼요. 그런데 5분 이상 걷거나 중요한 자리 가는 길이거나 머리·옷이 신경 쓰인다면 쓰는 게 마음 편하죠. 개인적으론 가벼운 3단 접이식 우산 하나를 가방에 늘 넣어두는 걸 추천해요. 그러면 "쓸까 말까" 고민 자체가 없어지고, 갑자기 비가 굵어져도 든든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