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이 물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원리는 생각보다 아주 직관적이에요. 우리가 목욕탕에서 바가지를 뒤집어 누를 때 느껴지는 힘인 부력을 이용하는 거거든요.
가장 핵심이 되는 장치는 잠수함 내부에 있는 커다란 물탱크인데, 이걸 주회수조라고 불러요. 잠수함이 물 위로 떠 있고 싶을 때는 이 탱크 안에 공기를 가득 채워요. 그러면 잠수함 전체의 무게가 가벼워져서 물 위에 둥둥 뜨게 되는 거죠.
반대로 물속으로 가라앉고 싶을 때는 탱크 위에 있는 밸브를 열어서 공기를 빼내고, 그 자리에 바닷물을 가득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잠수함이 순식간에 무거워지면서 중력의 힘으로 가라앉게 되는 원리예요.
다시 위로 올라오고 싶을 때는 미리 저장해두었던 압축 공기를 탱크에 쏴서 물을 밖으로 밀어내요. 그러면 다시 몸집에 비해 가벼워진 잠수함이 수면 위로 쑥 올라오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마치 물고기가 부풀렸다 줄였다 하는 부레의 역할과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