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자꾸 인간관계를 유아적으로 하게 되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한 성인입니다.
저는 늘 인간관계가 자신이 없었어요. 주변에 사람은 많지만 늘 외로운 느낌?
그래서 점점 좀 인간관계에 예민해지고 자신이 없어지는게 많은거 같아요...
문제는 이것때문에 제가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절절 메여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례를 들자면...
저는 학교에서 꽤 큰 동아리 안에 속해있습니다. 같이 미술 전시를 보러 다니고 토론을 하는 그런 동아리인데요-
그러다보니 행사도 많고 마주칠 일도 많습니다. 그 안에 저랑 좀 친해진 A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지난 학기에 들어오셔서 악 4-5개월 남짓 그분이랑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좀 많이 나눌 정도로 꽤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요새 너무 바빠서 한동안 동아리 행사에 참여를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A랑 연락을 하면서 제가 이번주에 "ㅇㅇㅇ" 전시를 가며, 다음주에도 같은 전시를 보러 갈거다는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죠. (참고로 이번주 전시는 목요일, 다음주 전시는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러더니 A가 혹시 이번주 금요일 행사에 올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 이번주는 바빠서 정신이 없어 못 가고, 다음주에 있을 금요일 행사에는 전시 끝나고 시간이 되면 가겠다 라고 이야기를 해 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대뜸 이번 목요일에 A로 부터 장난 반으로 "이번주에 온다더니 왜 안 왔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다렸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제 일정을 착각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저는 기다렸다는데 정정하기도 좀 민망하고 그래서 그냥 "너무 바빠서 못 갔다 미안하다" 라고 얘기하고 끝냈습니다. (A는 제가 금요일에 전시를 본 것으로 아는 상태)
그래도 뭔가 동아리 활동 하면 말이 돌 수도 있고 해서 이번주에 전시를 같이 본 B라는 사람에게도 "사정이 이러해서 전시 금요일에 간 것으로 이 친구는 생각하고 있다. 혹시 이번주에 목요일에 전시 같이 간 것은 다른 동아리 사람들한테 비밀로 해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해놨습니다. B는 살짝 "뭘 이런걸 가지고?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쓸텐데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라고만 하고는 비밀로 해 주셨습니다.
사실 상황이 그렇게 악화된것도 아니고 엄청 사소한데 저는 원래 거짓말을 정말 못 하고, 하면 밖으로 다 드러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괜히 제가 둘 다한테 몹쓸 거짓말을 한거 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 그냥 민망한 상황이 오더라도 솔직하게 말할걸. B한테도 신뢰를 잃고 A한테도 양심에 찔릴것 같고 그런 느낌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ㅠ 아마 이제 살면서 둘한테는 거짓말 절대 못 할거 같은 느낌..?
이제 앞으로 둘과의 관계를 어떻게 쌓아가야할지 막막한 기분도 들고...ㅠㅠ 자꾸 이렇게 인간관계가 유아적으로 퇴행하는거 같아서 너무 걱정입니다.. 혹시 이런 일로 사람간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