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사람들이 잃고 버는 돈의 총량은 같은가요?

흔히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제로썸 게임이라고 합니다.

누군가가 돈을 벌었다는 것은 누군가가 그 만큼의 돈을 잃었다는 뜻이고, 잃고 번 돈의 총량을 구하면 결국은 제로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어떤가요?

주식시장에서 투자로 돈을 번 사람과 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의 돈 액수를 전부 더하면 결국 제로가 되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박호현 경제전문가입니다.

    주식시장은 단순한 제로썸 게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은 누군가의 이익이 다른 누군가의 손실로 연결되는 성격이 강하지만 주식은 기업의 가치가 커지면 투자자 전체의 부가 함께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고 배당을 늘리고 성장하면 주가가 오르면서 기존 주주들이 함께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누군가가 꼭 그만큼 손해를 봐야만 다른 사람이 돈을 버는 구조는 아닙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면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플러스섬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 매매로 보면 제로썸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고점에 산 사람은 손실을 보고 저점에 산 사람은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수료와 세금까지 들어가면 단기투자는 오히려 마이너스섬에 가까워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은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기업 성장에 참여하는 구조이고 단기투기 관점에서는 누군가의 손실 위에서 이익을 얻는 구조에 가까워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김민준 경제전문가입니다.

    주식시장은 제로섬이 아닙니다. 기업이 실제로 이익을 창출하고 성장하면 시장 전체 가치가 늘어나는 포지티브섬 구조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팔아 수익을 내면 주주 전체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단기 매매에서는 제로섬이 가깝습니다. 내가 산 가격보다 높게 팔려면 누군가는 그 가격에 사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수료와 세금이 빠지므로 엄밀히는 마이너스섬입니다. 장기 투자는 기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구조라 제로섬 논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현재 경제전문가입니다.

    주식시장은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기업 가치와 경제 성장에 따라 전체 자산이 늘어날 수 있는 포지티브섬 또는 네거티브섬 게임입니다. 혁신적인 기업이 성장하면 주가와 시가총액이 상승해 투자자 모두가 이익을 얻는 포지티브섬이 되고, 경제 위기나 기업 부도로 주가가 폭락하면 시장 가치가 줄어드는 네거티브섬이 발생합니다. 거래 수수료와 세금을 고려해도 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에 기반해 자산 총량이 증가하므로, 주식 시장은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은 한쪽의 손실이 다른 쪽의 이익이 되므로 제로섬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