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하천이나 호수 근처 둑에 굴을 파놓는다면 나중에 수달이 재활용해서 차지하나요?

너구리는 육지에 굴을 파서 만들 뿐만 아니라 하천이나 호수 근처에 둑이나 제방에 구멍도 발로 파헤쳐서 구멍을 내기도 하더라고요.

수달은 앞발로 굴을 파는 능력이 부족하고 스스로 집을 만들 줄도 모르죠.

만약 너구리가 하천에 둑을 파서 굴을 사용하고 지내다 새끼들을 데리고 멀리 떠날 때 수달이 차지할 수도 있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네,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너구리가 파놓은 굴을 수달이 발견하면 반드시 빼앗는다기보다는, 수달이 원래부터 다른 동물이 만들어 놓은 굴이나 자연적인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조건이 맞으면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너구리는 하천이나 호수 주변의 굴, 나무뿌리 아래, 바위틈, 속이 빈 나무 등 여러 장소를 잠자리와 새끼를 기르는 장소로 이용하는데요, 특히 너구리는 반드시 자기 힘으로 굴을 새로 파는 동물도 아니며, 다른 동물이 만들어 놓은 굴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수달은 이보다 더 극단적인 경우인데요, 수달은 스스로 굴을 깊게 파서 집을 만드는 능력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존의 굴과 자연적인 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미수달의 경우 비버나 사향쥐 등이 만든 굴, 나무뿌리 아래의 공간, 속이 빈 통나무 등을 이용하는 것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물가에 있는 굴의 입구가 물속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수달에게 상당히 좋은 은신처가 됩니다. 그래서 너구리가 하천 제방에 굴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 → 굴이 비어 있음 → 수달이 냄새와 주변 환경을 탐색 → 물과 가까우면서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하다면 그 굴을 이용하는 식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너구리가 새끼를 데리고 떠나자 수달이 그 굴을 차지한다는 식의 직접적인 경쟁이 항상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요, 너구리도 하나의 굴에 평생 집착하지 않습니다. 새끼를 키울 때처럼 특별히 굴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여러 은신처를 옮겨 다닐 수 있습니다. 또한 수달이 굴을 선택할 때 단순히 빈 굴인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과 얼마나 가까운지, 입구가 물속에 연결되는지, 주변에 먹이가 충분한지, 포식자나 인간의 방해가 적은지 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너구리가 만들어 놓은 굴이라도 위치가 좋지 않으면 수달이 그냥 지나칠 수 있고, 반대로 물가의 좋은 위치에 있고 구조까지 적합하다면 꽤 매력적인 은신처가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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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수달은 스스로 굴을 새로 파기보다는 자연의 틈이나 다른동물이 만든굴을

    은신처로 재활용하기도 하므로, 물가의 버려진 너구리의 굴이 안전하고 출입하기 적합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네 가능성은 있습니다. 수달은 스스로 굴을 전혀 못 파는 동물이라기보다 기존의 자연 틈이나 다른 동물이 만든 굴을 은신처로 적극 활용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너구리가 물가 제방에 만든 굴을 버렸고 입구, 크기 내부 공간 물과의 접근성 등이 접합하다면 수달이 임시 휴식처나 번식처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너구리 굴을 이어받는 것은 아니며, 바위틈, 나무 뿌리 아래 등 다양한 장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