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물가에서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는 두 동물의 서식 환경이나 신체적 능력 등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흰뺨검둥오리는 밤에 물 위나 물로 둘러싸인 작은 모래톱, 풀숲에서 수면을 취하는데, 육상 포식자인 너구리가 물로 들어오는 순간 파장이 일고 소리가 나기 때문에 흰뺨검둥오리는 빠르게 너구리의 접근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너구리도 수영할 수 있지만 물속에서의 이동 속도가 육지만큼 빠르지는 않습니다. 반면 흰뺨검둥오리는 물 위에서 훨씬 빠르고, 반구 수면을 하기 때문에 포식자가 접근하면 빠르게 도망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너구리는 반응이 빠르고 날 수 있는 조류보다, 개구리나 물고기, 뱀, 곤충, 열매, 또는 닭처럼 손쉬운 먹잇감을 노리는 것이 생존에 훨씬 유리합니다.
결국 너구리 입장에서는 흰빰검둥오리를 사냥하는 것이 쏟는 에너지에 비해 득이 되는 것이 그다지 없고, 사냥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