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그라인더로 바꾸면 편할 줄 알았는데, 원두 뭉침(클럼핑)은 왜 생길까요?

핸드밀 대신 큰맘 먹고 좋은 전동 그라인더를 들였거든요. 그런데 모터가 돌면서 원두가 갈릴 때 정전기 때문에 뭉치고 벽에 찰싹 달라붙는 현상이 꽤 생기더라고요. 비싼 기계도 열역학과 마찰 정전기의 물리 법칙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건지, 결국 침칠봉으로 저어줘야 하는 이 수고로움의 원리가 아이러니해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서종현 전문가입니다.

    전동 그라인더에서 원두가 뭉치는 (클러밍)현상은 주로 정전기와 미세한 가루들이 서로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원두를 분쇄할때 마찰로 인해 전자가 이동하면서 정전기가 발생하고, 이 전기가 원두 가루를 서로 끌어당겨 벽에 달라붙거나 뭉치게 만듭니다. 이는 비싼 전동 그라인더라도 물리 법칙인 열역학과 마찰 정전기 현상에서 자유로울수없습니다.

    결국 분쇄후 침칠봉이나 작은 브러시로 저어주어 가루가 균일하게 퍼지도록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수고로움은 원두 분쇄물의 균일성과 추출 품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아이러니하지만 숙련된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는 흔한일을 인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감병주 전문가입니다.

    전동 그라인더에서 원두가 뭉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물리 현상으로 분쇄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며 정전기가 생겨 가루들이 서로 달라붙거나 벽에 붙게 됩니다. 여기에 미세 입자와 원두의 기름 성분이 더해지면서 덩어리가 형성되는데 이런 현상을 클럼핑이라고 합니다. 특히 건조한 환경이나 신선한 원두일수록 이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결국 이는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따라서 이런 뭉침을 풀어주기 위해 별도의 도구나 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

  • 안녕하세요. 고한석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 전동 그라인더는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원두를 쪼갤 때 마찰 대전(triboelectric effect) 으로 분쇄 입자들이 음전하를 띠게 되고, 같은 전하끼리 반발하다 금속 챔버 벽(접지체)에 반대 전하로 달라붙는 현상입니다.

    핸드밀보다 오히려 심한 이유는 RPM이 높을수록 마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이고, 습도가 낮은 날(건조한 겨울)엔 공기가 전하를 분산시켜주지 못해 더 심해집니다.

    침칠봉(WDT)이 해결책이 되는 건 뭉친 입자를 물리적으로 흩어 정전기 전하를 분산·중화시키는 원리이며, 근본적 해결을 원하면 분쇄 직전 원두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로스 드롭(Ross Droplet Technique) 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안녕하세요. 조일현 전문가입니다.

    질문의 내용 처럼 마찰로 인해서 정전기가 생긴 경우 입니다.

    이는 모터 출력이 더 빠르면 분쇄 속도가 높아지게 되며 정전기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원두가 갈리면서 오일이 나오기 때문에 점성이 높아 지면서 뭉쳐 덩어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관련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분쇄 전 원두에 분무기 1회 정도에 물을 뿌려 주면 도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