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양 옆에 안경다리가 닿는 부분들이 조그맣게 붉어지더니 진물이 나고 가렵기 시작했어요. 한 달 정도 전부터 그랬고 지금은 오른쪽은 낫고 왼쪽만 계속 그러한 상태입니다.

안경테는 티타늄이고 몇 년간 써오던 거라 이로 인한 알러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물이 나는 부위가 딱 안경다리가 닿는 곳이라서, 밴드를 붙여도 밴드 위를 다리가 누르고, 밴드를 붙이지 않으면 진물이 안경 다리에 묻어서 딱지 생기는 걸 방해합니다. 안경을 안 끼고도 있어봤는데 진물이 굳다가도 세수하거나 하다 보면 떨어지고 다시 진물이 나더라구요.

제가 해온 방법들은 상처연고, 스테로이드 연고, 습윤밴드, 일반 밴드를 붙이고 있어보는 것이었어요. 습윤밴드는 진물이 안 나서 떼어 놓으면, 다시 또 가려워서 긁어버리거나 세수 등 다른 자극을 받으면서 다시 진물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일반 밴드도 거기에 진물이 묻으니 떼면서 진물 딱지도 떨어져서 효과가 없었구요. 스테로이드 연고도 일 주일 정도 발랐는데 효과 없어서 그만 뒀고, 상처연고는 꾸준히 발라보다가 계속 진물이 나서 그만 뒀어요.

제가 딱히 상처가 잘 안 낫는 체질도 아닌 게 얼굴 다른 위치에 난 상처는 금방 낫더라구요. 처음에는 상처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별 것 아닌 걸로 생각했는데 일반 상처들과는 달라서 조금 걱정이 되네요. 왜 이러는 걸까요? 가만히 두는 게 나은 건가요?

사진 속 문제 부위 주변이 옅게 붉은 건 밴드를 너무 오래 붙였다 뗐다 해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