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는 림프절도 있고 피지선, 아포크린 한선(apocrine sweat gland)도 밀집해 있어서 멍울의 원인이 꽤 다양합니다.
고름 없이 말랑한 느낌이라면 우선 피지낭종(epidermoid cyst)이나 지방종(lipoma)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고, 겨드랑이 특성상 아포크린 한선 염증인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초기도 배제는 어렵습니다. 화농성 한선염은 초기에 고름 없이 단단한 결절로 시작해서 이후 말랑해지는 경과를 밟기도 하거든요. 림프절 반응성 종대도 가능하지만, 이건 보통 전신 증상이나 선행 감염이 있을 때 더 흔합니다.
몇 주째 지속되고 있고 크기 변화까지 생기고 있다면 그냥 두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겨드랑이 멍울은 위치 특성상 자가 판단으로 경과를 보기엔 리스크가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붉어지거나, 크기가 빠르게 커진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하고, 그런 변화가 없더라도 2주에서 3주 이상 지속되는 멍울은 피부과 또는 외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초음파 검사 한 번으로 낭종인지, 림프절인지, 다른 연부조직 병변인지 꽤 명확하게 구분이 됩니다. 크게 부담스러운 검사가 아니니 진료를 미루지 않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