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만으로는 질환이라기보다 정상적인 생리 현상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팔을 아래로 내리면 중력의 영향으로 손과 손목 쪽에 혈액이 더 많이 모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맥 안의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혈관이 평소보다 더 굵고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팔을 심장보다 높이 올리면 혈액이 쉽게 심장으로 돌아가면서 혈관이 다시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특히 피부가 얇거나 피하지방이 적은 사람, 마른 체형,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 더운 환경에 있거나 운동 후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같은 양상으로 반복되고 통증이나 부종이 없다면 대부분 치료가 필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쪽 팔에만 갑자기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오는 경우, 통증이나 붓기, 열감이 있는 경우, 혈관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붉게 변하는 경우, 손이 저리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에는 혈관 질환이나 혈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처럼 양쪽 손목에서 팔을 내릴 때만 혈관이 도드라지고, 팔을 올리면 다시 들어가며 오래전부터 같은 상태였다면 특별한 해결책이 필요한 질환이라기보다 개인의 혈관과 피부 특성에 따른 정상 범위의 현상으로 보시면 됩니다. 외관상 신경이 쓰인다고 해서 혈관을 없애거나 줄이는 치료를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혈관은 정상적인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