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게 바보는 아닙니다. 실제로 퇴사 이유를 물어보면 업무보다 사람, 특히 직속 상사 때문이라는 답이 항상 상위권에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감정이 최고조일 때 당장 그만두기보다는, 나에게 유리한 순서로 나가는 것이 상사가 아니라 나를 위한 선택이 됩니다.
상사가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업무와 상관없이 괴롭힌다면 날짜별로 있었던 일을 메모해 두세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면 회사에 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나중에 어쩔 수 없이 퇴사하더라도 괴롭힘 때문에 그만둔 것이 입증되면 자발적 퇴사라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세한 건 고용노동부 상담센터(1350)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울화병처럼 답답하고 잠을 못 자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참지만 말고 정신건강의학과나 상담을 한 번 받아 보세요. 마음이 조금 버틸 만해져야 이직 준비도 하고 결혼 준비도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연차를 쓰면서 추스르고, 이직할 곳을 알아보면서 퇴사 시점을 정하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버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