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씨가 서울시장 후보로 끝까지 완주하고 양보를 하지 않았다면 당시 정치 구도는 상당히 다른 흐름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야권 표가 단일화되지 않은 상태로 분산되면서 여당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 환경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 구도가 자주 형성되는 만큼, 몇 퍼센트 단위의 표 이동이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단일화 여부는 핵심 변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가 완주를 선택해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면, 단순한 승패를 넘어 독자 정치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더 강하게 각인시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제3지대 기반을 확장하거나 향후 대선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당장의 승리는 더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있고, 야권 전체의 전략적 혼선이 길어졌을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양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선거 결과 측면에서는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정치적 자산이나 독자성 측면에서는 또 다른 평가를 받았을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