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아이돌의 히트곡은 잘 모르겠는데, 예전보다 대중화가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전 세대에 인기가 많은 빅뱅, 샤이니, 비스트, 인피니트 등등 히트곡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요즘 아이돌 노래는 걸그룹은 대중화된 히트곡이 많아서 대부분 알겟는데, 남자아이돌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대중화가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남자아이돌의 경우 팬들이 주로 여성들로 구성되고, 이들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소속사에서도 이 점을 이용해 팬들이 좋아할만한 세계관 구축과 다양한 컨텐츠들을 보여주곤 합니다.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곧 남자아이돌의 성공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국내 인지도와 관계없이 월드 투어를 하기도 하고, 해외활동에 주력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돌과 팬덤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대중성과는 멀어지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 여자 아이돌의 팬은 컨셉이나 세계관 등에 따라 성비가 갈립니다. 성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남녀 팬이 공존하게 되어 남자아이돌보다 대중적이 커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돌(TXT,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등)의 팬들은 주로 여성팬들이지만, 여자 아이돌(아이브, 에스파, 뉴진스(NJZ), 르세라핌 등)은 남성팬들도 많지만, 여성팬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자 팬들은 남자 아이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심리를 바탕으로 팬 활동을 하게 됩니다. 동일시란, 타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경우에 타인의 목적이나 가치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즉, 남자 아이돌이 좋은 활동 성적을 거두게 되면 그것이 현실 속 자신에게는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마치 자신의 커리어가 쌓인 것처럼 좋아하는 것입니다.
이 심리를 바탕으로 팬들은 음반 판매량,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 객관적인 지표를 위해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남자 아이돌에게는 많은 수입이 발생합니다.
여자 아이돌의 경우, 팬의 폭이 넓어 상대적으로 음원 차트 순위권 진입이 쉽게 됩니다. 그래서 팬이 아니더라도 해당 노래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포모 증후군은 더 많은 사람이 노래를 듣게 만든다. 포모 증후군이란, 유행이나 정보에 뒤처져 고립될 것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일에 나만 빠져있을까 봐 불안해하는 심리를 뜻합니다.
해당 심리를 바탕으로 관심이 없어도 여자 아이돌의 노래를 듣는 경우가 생기고, 이런 경우가 쌓여 대중성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좋아할 취향의 음원이라면 더 오랜 기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현 시점 남자아이돌과 여자아이돌의 인지도, 대중성의 차이입니다.
과거와 비교해보자면, 2010년대에는 남자아이돌도 대중성이 있었습니다. 빅뱅은 말할 것도 없고,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샤이니의 링딩동 등은 굳이 여성팬이 아니더라도 30대 이상층에서 소비할 정도로 대중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과도한 해외팬 위주의 시장 설정과 틴 팝 트렌드를 들여온다는 명목하에 세련되고 깔끔한, 트렌디한 느낌에만 치중하며 20~30대 이상의 소비층을 날려버린것이죠.
결론적으로, 여자 아이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돌은 대중성보다는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며, 과거보다 덜 유명한 이유는 그나마 있던 대중성마저 없애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 시점 남자 아이돌은 그들만의 리그나 다름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보이그룹 보다는 걸그룹이 더 인기가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속사에서도 걸그룹에 더 투자를 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