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태는 고온 환경에서 피부 간 마찰로 발생한 표재성 마찰 화상(intertrigo 또는 friction dermatitis)에 해당합니다. 병태생리는 각질층 손상과 국소 염증 반응이며, 초기에는 감염보다는 염증과 피부 장벽 손상이 핵심입니다.
우선 치료 원칙은 “냉각, 보습, 마찰 차단”입니다. 이미 시행하신 냉찜질은 적절합니다. 이후에는 자극이 적고 피부 장벽 회복을 돕는 연고가 우선입니다. 보유하신 연고 중에서는 사황산케어번크림이 가장 적절합니다. 이 계열은 화상 및 피부 보호 목적으로 사용되며, 피부 표면을 보호하고 2차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1에서 2회 얇게 도포하면 충분합니다.
항생제 연고인 후시딘, 에스로반은 현재 상태에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명확한 감염 소견(고름, 진물, 심한 통증, 악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방적 항생제 사용은 내성 및 접촉 피부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마데카솔은 상처 회복 보조 목적이라 사용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에는 보호막 형성 효과가 있는 화상용 크림이 더 우선입니다. 데타손은 스테로이드로, 마찰 부위에 단기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피부가 이미 손상된 상태에서는 흡수 증가로 자극이 생길 수 있어 1차 선택은 아닙니다. 페리덱스는 구강용 제제라 해당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해당 부위는 완전히 건조시키고 통풍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외출 시에는 바셀린 같은 단순 보호막 제제나 파우더를 사용해 마찰을 줄이는 것이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면 소재 속옷이나 속바지를 착용해 피부 간 직접 접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2에서 3일 내 호전이 없거나, 통증 증가, 진물, 황색 가피 등 감염 소견이 나타나면 그때는 국소 항생제 사용이나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