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시고, 정강이와 종아리 피부가 당기고 따갑다는 증상입니다.
로션을 발라도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순 건조라면 보습 후 어느 정도 개선이 되어야 하는데, 촉촉한데도 따갑다면 피부 표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건 정맥 순환 문제입니다. 하지 정맥 기능이 떨어지면 정강이와 종아리 피부가 팽팽하고 따가운 느낌이 생깁니다. 피부색이 약간 붉거나 갈색빛을 띠거나, 저녁이 되면 다리가 붓는지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정맥류의 초기 단계나 만성 정맥 부전에서 이런 증상이 흔합니다.
신경 쪽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피부 표면이 정상인데 따가운 느낌이 지속되면 말초 신경 과민이나 대상포진 전구 증상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발진이 나오기 전에 특정 부위가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며칠 먼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쪽만 증상이 있다면 더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약 중 스타틴(statin) 계열은 드물게 피부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용을 시작하거나 용량을 바꾼 시점과 증상이 시작된 시점이 일치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피부과 혹은 내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며칠 안에 발진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그날 안으로 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