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방수하는 걸 가까이서 보면 물줄기가 정말 무섭게 나가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훈련 장면 보다가 반동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핵심은 물 자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소방차에 실린 펌프가 물을 한 번 더 눌러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소화전이나 소방차 물탱크의 물을 펌프가 빨아들여 압력을 크게 올린 뒤 호스로 내보내는 구조예요.
그렇게까지 높이는 첫 번째 이유는 거리와 높이입니다. 복사열 때문에 화점 코앞까지는 못 가고 십수 미터 밖에서 쏘아야 하고, 위층으로 올릴 때는 높이 10미터마다 약 1기압씩 손해를 봅니다. 호스가 길어질수록 관 내부 마찰로 압력이 계속 깎이는 것도 감안해야 하고요.
두 번째는 불을 끄는 원리 자체입니다. 화재 현장은 뜨거운 상승기류가 계속 위로 밀어 올리기 때문에, 압력이 약하면 물방울이 화점에 닿기 전에 흩날리거나 증발해 버립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화점에 몰아넣어 온도를 발화점 아래로 떨어뜨려야 진압이 되죠.
그러다 보니 관창 반동이 상당해서 여러 명이 붙잡고 버티는 장면이 나오는 겁니다. 가정용 수도가 보통 2~4기압 수준인 걸 생각하면 차이가 꽤 큰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