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독감에 걸렸는데, 보약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지금 독감에 걸린 상태인데요. 어제부터인가 미세하게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어요…. 그나마 상큼한 과일이나 포카리 같은 음료 같은 게 땡겨서 밥 좀 먹고 이런 것들로 버티고 있는데요. 실은 며칠 전에 지인 분께서 삼을 선물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걸 물에 달여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먹고 있었거든요. 안 아팠을 땐 그냥 마셔도 괜찮았는데, 독감 걸리고 나서 처음에는 괜찮다가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시면…. 속이 울렁거리고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거부감이 생기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이 좋은 걸 그냥 버리냐면서, 그냥 좀 먹어 보라는 말씀밖에 안 하시고…. 진짜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꾹 참고 먹는 게 답인 걸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지금 상태에서는 보약, 특히 삼을 달여 만든 물을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독감과 같은 급성 바이러스 감염 시기에는 전신 염증 반응과 자율신경계 변화로 위장관 기능이 쉽게 저하되어 메스꺼움, 울렁거림, 식욕 저하가 흔히 동반됩니다. 이 시기에는 위 배출이 느려지고 위 점막이 예민해져 있어, 평소에는 괜찮던 음식이나 약재에도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삼은 일반적으로 기력을 보강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지만, 급성 질환기에는 오히려 위를 자극해 속쓰림, 오심,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인삼이나 보약 복용 후 메스꺼움이 심해져 중단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몸에 좋은 것”과 “지금 이 시점에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다르며, 울렁거림이 생긴다면 현재 상태에서는 맞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독감 급성기에는 보약보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 소화가 쉬운 음식 섭취가 우선입니다. 물, 이온음료, 미음이나 죽처럼 위에 부담이 적은 식사가 회복에 도움이 되며, 보약은 열과 전신 증상이 가라앉고 식욕과 소화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 고려해도 늦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지금처럼 독감 증상이 있고 삼을 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면 억지로 참고 드실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며, 부모님께도 급성 감염기에는 의사들도 보약을 피하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셔도 됩니다.
보약인지 삼인지를 구분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소위 보약이라고 하는 것이라면 한방쪽에서 소위 자기만의 비법으로 정확히 알 수 없는 재료들을 섞어서 검은색의 물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체불명의 물질을 독감이 걸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은 딱히 추천할만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수삼으로 만든 종류의 제품이라면 섭취하여도 무방합니다.
안녕하세요. 오현수 의사입니다.
몸상태가 호전이 된 상태에서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경우에 따라서 생약 성분의 경우, 간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가 요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도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