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사용한 인슐린 바늘에 살짝 찔렸어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아빠가 사용한 인슐린 바늘에 표피 깊이로만 살짝 찔렸는데 짜내니까 피는 안나서 바로 소독후 항생제 연고만 발랐는데 감염에 대해서 괜찮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아버지가 사용한 인슐린 주사바늘에 찔린 경우 가장 걱정하는 것은 상처 자체보다 혈액매개 감염입니다. 다만 질문 내용대로라면 표피 정도만 살짝 찔렸고, 피가 나지 않았으며, 인슐린 펜 바늘은 채혈용 바늘에 비해 혈액이 묻어 있는 양이 적은 편이라 실제 감염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만약 아버지께서 B형간염, C형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이 없으시고, 관련 위험인자도 없다면 감염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상처 부위를 비누와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고 소독한 정도면 일반적인 상처 처치는 적절합니다. 항생제 연고는 감염 예방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반대로 아버지께서 B형간염이나 C형간염 보유자이거나 감염 여부를 모른다면 가까운 내과나 감염내과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본인의 B형간염 예방접종 여부와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상처 부위가 붓거나, 빨개지거나, 열감·고름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문제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B형간염, C형간염 보유 여부를 알고 계신다면 그 정보가 감염 위험 평가에 가장 중요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주사바늘 찔림 사고 시 가장 경계하는 것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B형 간염, C형 간염, HIV 등)입니다만 이번 상황은 그 위험도가 매우 낮겠습니다.

    인슐린 주사바늘은 일반 수액용 바늘과 달리 두께가 매우 가늘고, 혈관이 아닌 피부 밑 '지방층(피하)'에만 찌르는 용도이므로 바늘 내부에 타인의 혈액이 고여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표피 깊이로 살짝 긁힌 정도이고 피가 나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체내 혈류로 침투할 만한 통로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친께서 B형 간염, C형 간염, HIV(에이즈) 같은 혈액 매개 감염 질환을 앓고 계신 게 아니라면, 애초에 바늘을 통해 옮을 치명적인 바이러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겠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없지만, 주사바늘에 묻어있을 수 있는 일반 생활 세균에 의한 '파상풍' 위험은 아주 미미하게나마 존재할 수 있으므로 최근 10년 이내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은 적이 있는지 잘 기억해 보거나 질병관리청 앱을 통해 과거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 해보기 바랍니다. 10년 이내에 접종한 기록이 있다면 파상풍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만약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0년이 넘었거나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인근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해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권합니다.

    현재 소독과 항생제 연고 처리를 잘 하셨기 때문에 덧날 확률은 낮지만, 혹시 모르니 2~3일간 찔린 부위를 잘 관찰하도록 하고, 만일 찔린 부위 주변이 빨갛게 붓고 만졌을 때 욱신거리며 열감이 있는 경우, 노란 고름이 잡힐 경우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