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터 말씀드리면, “유리(실리카 기반 무기물)”는 대식세포가 분해해서 체외로 배출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분해 → 림프 전달 → 소변 또는 담즙 배출” 경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약 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는 대식세포가 물리적으로 포식(phagocytosis)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실제로 폐에서 미세먼지나 실리카 입자를 처리할 때도 이 크기 범위는 포식 대상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유리는 생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는 비생분해성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식세포가 이를 “처리”한다기보다는 “가두는(sequestration)” 역할에 가깝습니다.
이후 경과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일부는 대식세포 내에 머무르며 국소적으로 잔존합니다. 둘째, 림프계를 통해 주변 림프절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여기서도 분해되어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축적되거나 섬유화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의 규폐증(silicosis) 병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복부 근육 내 상황을 가정하면, 해당 크기(약 3마이크로미터)는 임상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국소 염증 반응 후 무증상 상태로 남거나, 미세한 육아종(granuloma) 형태로 고립됩니다. 전신 순환으로 들어가 신장이나 간으로 이동해 배설되는 경로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임상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발적, 부종, 지속적인 이물감, 또는 농양 형성 같은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처치는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눈에 보일 정도의 큰 조각(수십에서 수백 마이크로미터 이상)이나 증상이 동반되면 물리적 제거가 원칙입니다.
참고 근거는 Robbins and Cotran Pathologic Basis of Disease, 그리고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에서 다루는 이물 반응(foreign body reaction) 및 실리카 입자 처리 기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