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훈 심리상담사/경제·금융/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평소 가정에서 즐거운 장난과 농담, 그리고 다소 지저분하고 거친 놀이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를 아이답게 만들어주며,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또래의 다소 짖궂은 장난이나 가벼운 일탈을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역할놀이도 아이가 상대방의 마음과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불만을 표현할 때 그 상황을 역할놀이로 만들어 상대방의 입장을 탐색해보고, 보다 세련된 방법으로 상대방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 함께 궁리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친구에게 짜증내지 않고, 선생님에게 이르지 않아도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음을 아이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다 사용해보아도 친구가 여전히 나쁜 일을 한다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고자질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가르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사소한 일에도 너무 어른의 힘을 빌려 해결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친구를 돕고, 불편함을 참아내고 기다릴 줄 알도록 지도하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