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되는 걸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21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안녕하세요 고민만 하다가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봅니다
간략하게 제 상황을 요약하자면 저는 대학 입시를 연속으로 세 번 본 상황입니다. 반복된 실패를 극복하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자 시작하였지만 올해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받았고 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상태입니다. 수시도 수능을 못 본 탓에 최저를 못맞춰서 전부 떨어진 사실을 어제 확인한 상태이구요.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ADHD가 의심되었지만 정상인의 수준의 누구나 겪는 슬럼프, 불안 정도라고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어쩌면 이게 제 21년 인생동안 항상 무언가를 하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하는 것이 반복되었던 것의 원인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텍스트로라도 자문을 구해보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재수때 특정 과목에서 성적 변화의 추이가 6월까지 서서히 오르다가 8월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하락하면서 하락한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능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채 끝났었습니다. 하락한 상태가 유지되는 동안 다른 과목도 잘하는 상태가 아니여서 모두 급했기에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커졌고 결국 잘하던 과목도 망치고 못보던 과목은 예상보다 더 망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삼수때도 동일한 문제가 일어났었구요,, 급격한 성적저하가 ADHD, 우울증 등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본 적이 있어서 혹시 정신적인 문제의 영향인가 의심되었습니다.
2. 정상적인 상태라면 다 해낼 수 있는, 아무리 못해도 80퍼는 충분히 끝낼 수 있는 공부량을 설정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밖에 하지 못한 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밀린 공부가 생기면 다음 날 최대한 끝내보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되면 못한일은 다 했을지언정 당일에 해야하는 공부는 못하게 되어 다음날로 또 미루게 되었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벅차다고 느끼지 않았던 일들 마저 시작하기도 전에 힘들다고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하나의 할 일을 처리하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길어지고 무기력함과 '오늘도 이걸 다 할 수 있을까?'의 불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밀린 공부를 처리하는 요일을 만들어둬도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학원에서 귀가할 때 즈음 그날 공부한 전체 양을 보면 '이거 밖에 못했다고..?다 할 수 있는 양 아닌가..?'류의 자책도 늘어갔구요. 일어나서 자기전까지 점심/저녁,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정말 모든 시간 공부에만 쏟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상황이 반복되다가 4월에는 끝났어야 할 공부를 6월까지도 붙잡고 있는 상황이 나오고 이런 유사한 상황이 그 후에도 반복되다보니 무기력증도 점점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1번 상황에서의 불안도 이런 상황이 어느 정도 기여를 한 것 같구요. 이는 취침시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험생활 초반에 12시에 잠들어서 6시에 일어났던 패턴에서 점차 새벽 2시에 잠들게 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까지 못한 공부를 하고 자는것도 아니였구요,,,
갈수록 현실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느낌이 강해졌고 현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3. 삼수 11월 초에 극도의 불안에 숨이 막히는 느낌을 받고 청심환을 복용했었습니다. 또한 지문을 읽고 갑자기 뇌가 멍해진 느낌도 받았었구요. 11월 이전에는 공부가 힘든 거였지 멘탈적으로는 '그래도 할 수 있다. 나는 어떻게든 해낸다'의 마음가짐이였어서 불안하긴해도 크게 흔들리진 않았던 거 같은데 청심환을 복용할 정도고 뇌가 멍한건 이때가 처음이였습니다. 아마... 잘하던 과목들도 점수가 확 떨어진 시점이였어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와중에 못하는 과목들은 오르지는 않고..번아웃이 왔는데 수능이 얼마 안남았으니 쉬어야하는게 맞는데도 그냥 앞만보고 달렸던거 같습니다.
+ 그래서 대책으로 점심/저녁 먹고 잠깐이라도 주변을 산책하면서 그 순간만이라도 올라오는 불안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올해 대학교를 입학하긴 해도 반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1년도 아니고 재수, 삼수하는 2년동안 반복되었다보니 이런 상황을 또 마주했을때 극복할 수 있을지 이젠 스스로도 모르겠습니다..제 자신을 못믿겠습니다. 삼수 시작할 때 이런 상황 와도 극복해낼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국 극복 못해냈으니까요. 남들은 보통 삼수쯤하면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는데 왜 나만 자꾸 안될까,, 이정도면 지능이 딸리는 건가 싶어 속상합니다...
적은 상황으로만 봤을 때, 병원에 내원해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일까요? 약 이외의 제가 더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상황을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바꾸고 싶습니다 정말...
최대한 정리해서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글이 두서없이 전개된거같네요. 답변해주시는 분께 미리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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