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암 환자의 경우 먹어도 왜 살이 빠지나요?

암 환자 가운데는 식사를 해도 체중과 근육이 계속 줄어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단순히 먹는 양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와는 다를 것 같은데요. 암으로 인해서 몸의 대사가 어떻게 바뀌어 영양을 섭취해도 소모가 이어지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어요.

    암 환자가 충분히 식사를 하더라도 체중과 근육이 계속 줄어드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보면 암 악액질(Cancer Cachexia)이라 불리는 비정상적인 대사 불균형 때문이랍니다. 일반적인 굶주림 상태에서는 섭취 칼로리가 줄면 몸이 에너지 소비를 낮추고 주로 지방을 분해해서 생명를 유지를 하지만, 암 악액질은 암세포와 체내 면역계가 분비하는 염증성 물질로 인해서 신체 대사 경로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교란이 됩니다.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체내에는 TNF-a, IL-6, 인터페론 감마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대량 분비가 됩니다. 이런 염증 인자들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서 기저 대사율(휴식기 에너지 소비량)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려서 가만히 있어도 칼로리가 빠르게 소모되게 만듭니다. 동시에 근육 내 단백질 합성을 억제를 하고 유비퀴틴-프로테아좀 경로를 활성화 해서 근육 단백질을 강제로 분해를 합니다.

    이런식으로 분해된 아미노산은 간으로 이동해서 포도당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런 포도당을 암세포가 성장을 위한 연료로 가로채 소비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방 대사 역시 크게 흔들립니다.

    암세포가 분비하는 지질 용해 인자(LMF) 등은 저장된 지방 세포의 분해를 가속화하고, 에너지를 저장하지 않고 열로 발산해 버리는 갈색지방 활성화를 유도해서 섭취한 영양소가 몸에 머물지 못하고 소모가 됩니다. 그리고 암 환자에게 보통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음식을 먹어도 세포가 포도당을 정상적으로 흡수해서 저장하지를 못합니다.

    결국 환자가 아무리 음식을 먹더라도 영양소가 체조직으로 합성되지 못하고, 암세포의 왕성한 분열과 만성 염증 반응을 유지하는 연료로 소모되면서 근육과 지방이 끊임없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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