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구는 쉽게 말해 "그 말은 내 몸에서 직접 나온 내 핏줄이다"라는 뜻이에요. 로키가 거인의 종마(스바딜파리)를 꾀어내려고 자기가 암말로 변신했는데, 그 사이에서 낳은 새끼가 바로 그 다리 여덟 개 달린 말(슬레이프니르)이거든요. 즉 로키 본인이 그 말을 낳은 어미인 셈이죠.
그래서 오딘이 "그 말 어디서 났냐"고 묻자 "뼈에서 뼈, 피에서 피"라고 답한 건, "다른 데서 구해온 게 아니라 내 뼈와 피에서 나온, 내가 직접 낳은 자식이다"라는 의미예요. 우리말의 "내 살붙이, 내 핏줄"이나 성경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 같은 오래된 혈연 표현과 같은 맥락이고요. 한국어 번역이 애매하게 느껴지는 건 원문의 "bone of my bone, blood of my blood"라는 관용구를 직역해서 그래요. 뜻만 풀면 "그 말은 내가 직접 낳은 내 자식이다"가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