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야즈는 저용량 복합 호르몬 제제로, 자궁내막을 얇고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복용 초기이거나 몸의 호르몬 균형이 미세하게 흔들릴 때 자궁내막이 국소적으로 살짝 탈락하면서 부정출혈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초음파상 자궁근종이나 폴립 등 구조적 이상이 없다면 대부분 이 호르몬 불균형과 적응 반응 때문입니다.
아침에 양이 더 많고 붉게 묻어나는 것은 누워 자는 동안 자궁 내에 고여 있던 혈액이 체위 변화와 함께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저녁에 검붉거나 갈색으로 소량만 나오는 것은 피가 몸밖으로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산화(공기와 접촉)되어 색이 어둡고 양이 적어 보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출혈이 난다고 해서 야즈 복용을 중간에 임의로 끊거나 건너뛰시면 안 됩니다. 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오히려 생리처럼 대량 출혈(소퇴성 출혈)이 터져 더 큰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복용을 이어가셔야 자궁내막이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야즈 같은 저용량 피임약은 복용 시간이 조금만 달라져도 바로 부정출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람을 맞춰두고 가급적 1분도 오차 없이 칼같이 같은 시간에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그것만으로도 치료 개입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른 산부인과에 방문해 현재 상황을 상세히 알리고 진료를 다시 받아보기 바랍니다. 출혈을 멎게 하기 위한 단기 지혈제 처방이나 호르몬 용량 조절/약 변경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도 합니다.
만약 생리대 중형 이상을 1~2시간 만에 꽉 채울 정도로 출혈량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심한 어지러움, 식은땀, 극심한 하복부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