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가족과 사이가 어떤가요....

저는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대화가 없어요.)

저를 길러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으니

저도 보답해야 도리인 것을 알지만

동시에 상처받은 적도 정말 많아서요...

싫은데 싫어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아서 돌아버릴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가족들과 사이 어떠신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우선 이 말씀 먼저 드리고 싶어요.

    가족이라고 해서 싫어하면 안 될 건 없어요.

    친구도 싫어질 수 있고, 연인도 싫어질 수 있듯이

    가족을 싫어하면 안 될 이유는 정말 없어요.

    그걸 이해하기 전엔 정말 괴로울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저는 가족과 사이가 나쁜 편이에요.

    그리고 전 가족이 좋았던 날보다 미웠던 날이 많아요.

    가족을 미워한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 적도 있죠.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건 당연한거에요. 그게 가족이라고 해서 면죄부가 되진 않죠.

    오히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이정도 가지고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

    '가족끼리 좀 그럴수도 있는거지,'

    '왜 엄마만 나쁜 사람 만들려고 그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거든요. 힘들 수 밖에요.

    물론? 그렇다고 가족이 해준 것들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죠, 그쵸.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준 은혜 좋죠.

    근데 그게 오히려 족쇄라고 느끼는 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정말, 아주 나쁜 부모였어서 허구한 날 밥도 안 주고, 학창시절 준비물 살 돈도 없고, 아플 때 약 한번 안 사주고 그랬더라면.. 내 생일이던 말던 그게 무슨 중요한거냐고, 돈이나 벌어오라고. 그랬으면 맘 놓고 미워했을텐데. 이놈의 집구석 당장에라도 뛰쳐나가버릴거라고, 그렇게 다짐했을텐데.

    아무튼, 네..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미워하는 것도, 은혜를 갚고싶어지는 마음도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죄책감에 눌려하지 마시고,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의무감으로 하려 하지 마세요. 가족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라는걸.. 피를 받았을 뿐인 남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해요.

  • 가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까워야 하거나 무조건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길러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과 과거에 받은 상처로 힘든 마음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잇습니다. 억지로 가까워지기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거리와 방식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익숙한 관계기에 어쩔수 없습니다만 더 악화만 안되길 바랄게요. 적당한 선에서 어느정도 친분을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부모님이라고해서 상처를 안받으시는건 아니거든요. 본인이 가족때문에 상처받듯 가족도 본인으로 인해서 받은 상처가 분명 있을거에요. 일방적인건 없으니 안좋게만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