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물의 지능은 사람처럼 하나의 IQ 점수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이는 동물마다 감각기관, 신체 구조, 생활환경, 의사소통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학에서는 보통 지능이 몇이다라고 평가하기보다는 특정 인지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했는지를 여러 실험을 통해 평가합니다. 대표적으로 보는 능력은 학습 능력,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도구 사용, 공간 인지, 사회적 인지, 자기 인식, 의사소통 능력,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 능력 등입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상자 안에 먹이를 넣어 놓고 동물이 여러 장치를 조작해야 먹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요, 처음에는 오랫동안 헤매다가 몇 번의 시행 후 빠르게 해결한다면 학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유명한 방법이 도구 사용 능력인데요, 침팬지가 막대기를 이용해 높은 곳의 먹이를 꺼내거나, 까마귀가 도구를 이용해 먹이를 얻는 행동 등을 관찰합니다. 특히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문제를 제시했을 때 스스로 적절한 방법을 찾아낸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인지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도 중요한 평가 대상입니다. 여러 개의 위치 중 한 곳에 먹이를 숨겨 놓은 뒤 시간이 지나 다시 찾게 하거나, 여러 물체의 위치를 바꾼 뒤 이전 위치를 기억하는지를 검사합니다. 이를 통해 공간기억이나 작업기억 등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은 다른 개체의 행동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침팬지는 다른 개체와의 관계나 서열, 과거의 상호작용을 기억하고 행동을 조절합니다. 돌고래나 코끼리 역시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동물에게는 단순한 퍼즐보다 다른 개체의 의도나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