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이거 뇌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남들에 비해 감각을 느끼는게 심각한 수준으로 둔하다고 느껴져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감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둔합니다. 사람들 얼굴이나 목소리를 잘 구분 못 하는데, 저는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디테일 적인 부분을 전혀 못 보고 항상 전체적인 인상이나 느낌만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스스로도 지금 내가 깨끗한건지 찝찝한건지 불쾌한건지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덕분에 위생이나 자기관리의 영역에서도 스스로도 참 엉망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또 가정사 때문에 어렸을 때 엄마랑 떨어져 살았다보니 더더욱 이런 점에서 심각해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옷에 주름이나 보풀 같은 단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어도 신경도 안 쓰이고 양치나 머리를 일주일 넘게 안 감아도 더러운 줄 모릅니다. 땀에 절어있어도 크게 찝찝해하지 않으며 알바를 할 때도 남들은 환풍이 잘 안 돼서 주방에서 미묘한 연기가 나오는 걸 보고 느끼지만 전 그걸 말해줘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냄새를 못 맡는 건 아닌데 안 좋은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만 아니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거기다 말씀드렸듯이 디테일을 인지하는 부분도 상당히 약합니다. 예시로는 거의 매일 보던 사람 가방이 크로스백에서 백팩으로 바껴도 1달 뒤에야 알아차리거나 사람 얼굴이나 목소리 잘 구분 못하는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한테 극도로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도 맞을 수 있겠네요.. 남한테 관심 좀 가지라는 소리만 엄청 들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그걸 인지하고 사람들을 디테일하게 챙겨보려 해도 그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은 것 같아요. 제가 무슨 비정상적으로 감각을 못 느끼고 그런건 또 아닌데 그냥 뇌 자체에서 인지를 잘 못하는 느낌..? 시각후각청각촉각미각 이런거 다 정상인데 그냥 못 느낍니다. 분명 제가 디테일을 보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도 뇌가 그냥 아예 불필요한 정보라고 인식하고 싹 걸러버리는 느낌이에요.
실제로는 더한 것도 좀 있는데 더 적기엔 민망해서 일부만 적었습니다. 우울증이나 자폐 스펙트럼..? 그런게 좀 의심되는 것도 같아요.. 감각 뿐만 아니라 공감능력의 쪽에서도 남들한테 낮다거나 둔하단 소리를 좀 들었습니다.. 또 하나에 제대로 집중하면 미친듯이 집중하는 편이기도 하고 평상시에도 좀 자기세계에만 빠져있는 편인데 특히 자기생각과 망상에 빠져있는게 일상에 좀 방해되는 것 같다 싶을 정도고요...
그래도 가장 고민되는 건 역시 위생관념이나 청결 문제입니다. 이 부분에선 진짜 심각할 정도로 더러워서ㅜㅜ...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정신과 가서 진단 받아야 할 수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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