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무섭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변이형협심증에 심실빈맥까지 겪으셨으면 그 공포가 몸에 남아있는 게 당연합니다.
증상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작업 후 1~2시간 뒤에 가슴과 등이 답답한 느낌은, 변이형협심증의 특성상 무시하기 어려운 증상입니다. 변이형협심증은 관상동맥의 경련, 즉 스팸(spasm)으로 혈류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질환인데 스트레스, 피로, 찬 환경, 자율신경 변화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네일샵 특성상 화학물질 냄새, 자세 유지, 집중으로 인한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장이 덜컹거리는 느낌과 징~하는 전율 같은 증상은 일과성 부정맥이나 관상동맥 경련이 짧게 일어났다가 자연 소실된 것일 수 있습니다. 1~2초 만에 사라진다면 치명적인 부정맥이 지속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심실빈맥 과거력이 있는 분에게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증상입니다.
약을 잘 드시는데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현재 처방된 혈관확장제의 용량이나 종류가 충분한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변이형협심증은 칼슘채널차단제가 1차 치료제인데,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용량을 올리거나 약제를 바꾸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심실빈맥 과거력이 있는 경우라면 ICD(이식형 제세동기) 적응증 여부도 담당 심장내과 선생님과 논의가 된 상태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해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담당 심장내과에 이 증상들을 정확히 보고하셔야 합니다. 외래 예약을 기다리지 마시고,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연락하셔서 홀터 심전도(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나 외래 심전도 확인을 요청하세요. 징~하는 증상이 실제 경련이나 부정맥과 연관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증상들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가슴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심장 덜컹거림이 길게 이어지거나, 어지럼증과 함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입니다. 심실빈맥 과거력이 있는 분은 이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하셔야 합니다.
지금 일을 완전히 그만두기 어려우신 건 이해하지만, 하루 1~2명으로 줄이신 것처럼 몸이 보내는 신호에 계속 귀를 기울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