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중에 갑상선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갑상선에 이상이 있어 치료를 받는 친척이 많이 고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고 기능 저하증이 있다고 하는데 둘의 차이는 무엇이고, 원인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어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항진되는 질병을 말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분비가 감소되어 증상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 갑상선의 염증 질환, 바이러스 감염,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자극 호르몬에 문제가 생긴 경우 등 다양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또는 갑상선 중독증)은 갑상선이 과도하게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그레이브스병으로, 이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체가 갑상선을 공격하여 과도한 호르몬 분비를 유도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불안, 빠른 심장 박동, 발한, 떨림, 피로감,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아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상태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하시모토병이 있는데, 이 역시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체가 갑상선을 공격하여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으로는 체중 증가, 피로, 추위에 민감해짐, 변비, 우울감, 기억력 저하, 건조한 피부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 갑상선 호르몬을 적게 만드는 상태이고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만드는 상태입니다. 두 현상 모두 정확한 원인은 있지 않습니다. 저하증의 경우에는 갑상선이 면역세포에 의해서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 염증이 지속적으로 있어 호르몬을 만드는 기능 자체가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항진증의 경우에는 일부에서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면역세포에서 만드는 단백질)이 만들어져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