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밤늦은 시간 속쓰림이 있을 때,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좋습니다.
음식물을 섭취 시 위산을 중화시켜 일시적으로 속쓰림이 가라앉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그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이 더 많이 분비되면서 시간이 지난 후 새벽이나 아침에 속쓰림과 역류 증상이 훨씬 심해지게 되며, 먹고 나서 바로 누우면 위산이 역류해 식도 점막을 자극하므로, 늦은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속쓰림 때문에 도저히 참기 힘들다면 미지근한 물 한두 모금을 마셔보기 바랍니다. 위벽에 남아있는 위산을 희석하고 점막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위산을 자극하지 않는 아주 소량의 저지방 우유 한 모금이나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는 알칼리성 성분(또는 삶은 달걀 흰자 아주 소량) 정도로 허기만 달래는 것도 도움이 되나, 바로 눕지 않아야 하겠으며 이때 우유는 일시적으로 중화되나 이후 단백질과 칼슘 때문에 위산 분비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액상 제산제나 겔 타입의 위점막 보호제를 상비해 두었다가, 밤에 속이 타는 듯할 때 복용하시면 위산을 빠르게 중화하고 점막을 코팅해 주어 효과적이며, 잠을 잘 때 베개를 평소보다 약간 높게(상체를 15~20도 정도) 경사지게 하거나 왼쪽으로 누워 주무시면 중력에 의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염이 있으신 분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산 분비가 자극되어 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잠들기 전 심호흡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시는 것이 위장 신경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자주 반복되는 경우 위산억제제 등 약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내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