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속설은 단순한 미신이라기보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환경과 교육 방식이 결합되어 생긴 이야기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전등이나 손톱깍이가 없었습니다. 밤에는 호롱불이나 촛불에 의지해야 했고, 손톱도 가위나 칼 같은 도구로 잘랐기 때문에 손을 다칠 위험이 컸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밤에 손톱을 깍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단순히 "위험하니까 하지마라"보다 "쥐가 손톱을 먹고 네 모습으로 둔갑한다" 같은 무서운 이야기가 훨씬 효과적이었던 것이죠.
또한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쥐 둔갑 설화'가 전해 내려왔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사람이 버린 손톱이나 발톱을 쥐가 먹고 그 사람과 똑같이 변신해 집안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설화가 "밤에 손톱을 깍지 말라"는 금기와 결합하면서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속학적으로는 이 설화가 손톱 발톱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생활 규범을 지키라는 교휸을 전달하는 역할도 했다고 해석됩니다. 즉, 쥐가 둔갑한다는 것을 실제로 믿었다기보다 아이들에게 생활 습관과 규율을 가르치기 위한 이야기였던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밤에 손톱을 깍아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그 속설 속에는 "어두운 밤에 위험한 도구를 쓰지 말라", "손톱을 아무 데나 버리지 말라"는 옛사람들의 생활 지혜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