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패턴이 꽤 전형적인 과호흡 증후군(hyperventilation syndrome) 또는 공황 관련 호흡 증상과 유사합니다.
감기 때 코가 막혀서 숨쉬기 불편했던 경험이 일종의 학습이 되어서, 이후에 약간의 호흡 불편감만 생겨도 불안이 올라오고 그 불안이 다시 호흡을 더 얕고 빠르게 만드는 악순환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금처럼 별 이유 없이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가 금방 괜찮아진 것도 이 패턴과 잘 맞습니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의 공식 진단은 반복적인 공황 발작과 그에 대한 지속적인 예기 불안이 기준인데, 지금 단계에서 공황장애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불안과 호흡이 연결된 반응이 생겼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다만 이런 에피소드가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내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부정맥 같은 신체 원인도 드물게 비슷한 증상을 낼 수 있어서, 기질적 원인을 한 번 배제해두는 게 안심이 됩니다.
당장 증상이 올 때는 억지로 깊게 들이쉬려 하기보다, 숨을 내쉬는 데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내쉬는 게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들숨도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