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한때 조조와 순욱의 빈 찬합 유행했는데 실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게 맞는가요?

삼국지는 나관중 소설 삼국지연의와 정사삼국지로 나뉘며 그중 삼국지연의 등장인물이나 역사적 사실과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한때 인터넷에 조조와 순욱의 빈찬합 유행한적 있었는데 실제 역사에서도 조조는 순욱에게 마지막으로 빈찬합 보냈는가요? 아니면 허구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조조가 순욱에게 빈 찬합을 보낸 사건은 정사와 소설 모두에서 실제 있었던 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조는 순욱에게 음식을 담은 찬합을 보냅니다. 순욱이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빈 찬합을 본 순욱은 조조의 뜻을 알아차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약을 먹고 자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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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인터넷에서 유행한 조조가 순욱에게 빈 찬합을 보내 자결을 암시했다는 이야기는 정사 기록이 아니라 후대에 만들어진 일화에 가깝습니다. 실제 역사서인 삼국지에는 그런 사건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순욱은 정치 갈등 속에서 병으로 죽었다는 정도만 전해집니다.

  • 우선 이 사건은 진수가 쓴 역사서인 '정사 삼국지'의 순욱전, 그리고 그 주석에 달린 '위씨춘추'라는 기록에 아주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배경을 보면 조조가 위공이라는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할 때, 평생의 파트너였던 순욱이 "그건 한나라 황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반대한 게 발단이었어요.

    ​조조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을 느꼈을 테고, 결국 정벌 길에 순욱이 병으로 머물게 되자 찬합 하나를 보냅니다. 그런데 순욱이 기대하며 열어본 찬합 안에는 음식이 단 한 점도 없이 텅 비어 있었죠.

    ​이걸 본 순욱은 조조가 "너에게 줄 녹봉은 이제 없다" 혹은 "너와 나의 관계는 여기까지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이해했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조조가 정말 죽으라고 보낸 건지, 아니면 이제 입 다물고 은퇴하라는 뜻이었는지 의견이 분분하긴 해요. 하지만 '빈 찬합'이라는 이 강렬한 상징성이 워낙 현대인들에게도 임팩트가 크다 보니, 인터넷에서 퇴사나 손절의 아이콘으로 유행하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