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화가 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집니다. 같이 사는 배우자에게 미안한데, 갱년기에는 왜 감정의 기복까지 오는 건가요?
여성호르몬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영향을 준다고 하던데, 정말 맞는 말인가봐요.
올해부터 서서히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잠도 못자고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우울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제가 이상해지는 거 같습니다. 저만 겪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살면서 이러한 증상을 느낀 적도 처음이고 적응이 안됩니다.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것도 제가 너무 힘드네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갱년기 동안 경험하시는 감정 기복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생성과 조절에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갱년기에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기분 조절 메커니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급격한 감정 변화, 짜증, 우울감, 불안감이 찾아올 수 있어요. 특히 말씀하신 수면 장애는 이러한 감정 기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이 시기가 힘들고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증상들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통해 인지행동치료나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명상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 기법, 균형 잡힌 식이요법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배우자와 함께 이 시기에 대해 열린 대화를 나누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이것이 일시적인 과정임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인내와 친절함을 베푸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