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허리를 숙일때 가슴이 찌릿하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걸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평소에는 별로 증상이 없었는데요,

얼마전에 냉동고 아랫칸을 허리를 숙이고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볼일을 다보고 허리를 폈는데 순간적으로 심장이 찌릿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긴 했는데 순간 아찔하더라구요

평소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데 관련이 있는건지 병원을 가봐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 순간 “가슴이 찌릿”한 증상은 단일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몇 가지 가능성을 나눠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먼저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자세 변화 시 흉곽과 척추, 늑간신경이 함께 움직이면서 일시적인 신경 자극이나 근육 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를 깊이 숙였다가 갑자기 펴는 동작은 흉추와 늑골 주변에 기계적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늑간신경통 또는 근골격성 흉통으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우 통증은 순간적이고 반복성이 적으며, 특정 자세에서만 유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편 기립성 저혈압과의 연관성도 일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자세 변화 시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아찔함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때 심장이 “철렁”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감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다만 기립성 저혈압 자체가 “찌릿한 국소 흉통”을 직접 유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주된 증상은 어지러움, 시야 흐림, 실신 전 느낌입니다.

    심장성 원인(협심증 등)은 반드시 배제해야 하는 영역이지만, 전형적인 협심증은 “운동 시 압박감, 쥐어짜는 통증, 수 분 지속” 양상이 많고, 특정 자세 변화로 순간적으로 발생했다가 바로 사라지는 양상은 상대적으로 비전형적입니다. 그러나 40대 이후에서는 비전형적 증상도 존재하므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설명만으로는 근골격성 통증 가능성이 가장 높고, 기립성 저혈압에 따른 자율신경 반응이 일부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권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빈도가 증가하는 경우, 통증이 수 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운동 시에도 비슷한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 호흡곤란, 식은땀, 방사통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진료과는 우선 내과 또는 순환기내과에서 기본적인 심전도, 필요 시 심장초음파 또는 운동부하검사로 심장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동시에 근골격성 통증이 의심되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평가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의 흉통 접근 파트, 2019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hest pain guideline, UpToDate의 “Approach to the adult with chest pain” 및 “Orthostatic hypotension” 리뷰.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냉동고 아래 칸을 보느라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 순간, 심장이 찌릿하면서 아찔하셨다면 평소 가진 기립성 저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심장이나 근골격계의 가능성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 허리를 숙였다가 급하게 펼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게 되면 아찔함이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급격한 혈압 변화에 대해 심장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갑자기 강하게 수축하거나 박동수가 변할 경우, 이로 인한 가슴 부위에서 찌릿하거나 덜컥하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허리를 숙인 자세에서 흉곽이나 주변 근육, 신경이 일시적으로 눌려 있다가 펴질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찌릿한 통증이 단순히 수초 이내에 끝나지 않고 압박감이나 턱, 어깨로 뻗치는 통증을 동반했다면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에 대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번이 처음이고 금방 좋아졌다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같은 자세를 취할 때마다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 찌릿함과 함께 식은땀, 메스꺼움, 심한 두근거림이 동반될 때, 통증이 1~2초가 아니라 수 분간 묵직하게 지속될 때, 평소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가족 중 심장 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심장 내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