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남녀 모두 유두와 유륜이 있고,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른 기관은 아닙니다. 그런데 방송에서 다르게 처리되는 이유는 의학적 차이보다 사회적·문화적 성적 의미 부여와 방송심의 관행 때문입니다.
남성의 상반신 노출은 한국 방송에서 대체로 운동, 목욕, 해변, 예능 장면처럼 비성적 노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여성의 유방과 유두는 사회적으로 성적 신체 부위로 더 강하게 인식되어 왔고, 지상파는 전 연령층이 쉽게 접하는 매체라 보수적으로 처리합니다. 그래서 같은 “젖꼭지”라도 방송 편집에서는 남성 유두와 여성 유두를 같은 노출 수위로 보지 않는 관행이 생긴 것입니다.
심의 기준에서도 이런 차이가 드러납니다. 청소년 보호 관련 노출 등급 자료에서는 “여성의 가슴 유두 노출”을 더 높은 노출 등급으로 분류하고, 유두가 가려진 가슴 노출은 그보다 낮은 단계로 분류합니다. 즉 실무적으로 여성 유두 노출은 단순 상반신 노출보다 선정성 판단 위험이 큰 장면으로 취급됩니다.
다만 이것이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더 “위험한 신체”라서라기보다는, 사회가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으로 더 강하게 규정해 온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남녀 차별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여성 상반신 노출을 남성과 동일하게 봐야 한다는 논쟁이 반복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