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은 전기차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오히려 급발진 논란은 내연기관차(가솔린·디젤) 시절부터 훨씬 오래됐어요.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다는데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듯 가속하는 사고인데, 전자식 스로틀이랑 ECU 같은 전자제어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내연기관·전기차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어요.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 안 된 게 많아요. 유력한 가설은 전자제어장치(ECU)의 순간적 오류나 전자기 간섭으로 엔진·모터가 오작동한다는 건데, 사고 후엔 그 순간의 전자 오류가 기록에 안 남는 경우가 많아 입증이 정말 어려워요. 반대로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은 '페달 오조작'이 원인인 경우도 상당수라, 이 둘을 구분하는 게 쉽지가 않고요.
그래서 법정에서 '제조사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국내에선 사실상 거의 없어요. 입증 책임이 소비자(운전자) 쪽에 있는데, 차량 결함을 기술적으로 증명하기가 워낙 어렵거든요. 해외에서도 도요타 급발진 사태처럼 대규모 배상 합의는 있었지만, '전자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라고 법적으로 명확히 인정된 판례는 드문 편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페달 블랙박스(페달 촬영 카메라) 설치를 권하기도 해요. 사고 때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액셀을 밟았는지 영상 증거가 있어야 급발진 여부를 다툴 수 있거든요. 전기차든 내연기관차든 만약 급발진이 의심되면 '기어 중립(N)+양발로 브레이크 세게+시동 끄기' 정도는 알아두시면 도움이 돼요. 제 답변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고, 도움이 되었다면 채택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