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은 피부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면역반응 등으로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 특정 음식이나 화장품만으로 없어지는 병은 아닙니다. 자연적으로 색이 일부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얼굴 부위에 새로 생기거나 퍼지는 느낌이 있다면 자연치유만 기대하기보다는 피부과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레이저나 광선치료는 보통 한두 번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수개월 단위로 반응을 봅니다.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치료 반응이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병이 활동 중이면 치료 중에도 새 병변이 생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가 무조건 실패했다기보다 질환 활동성이 남아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백반증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 입증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비타민 D, 비타민 B12, 엽산, 철분, 아연 등이 부족하면 교정이 필요할 수 있어 혈액검사 후 부족한 것만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용량 영양제를 임의로 여러 개 드시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 단백질 섭취, 수면 관리, 과도한 음주와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가 더 중요합니다.
화장품은 치료 목적보다는 보호와 커버 목적이 맞습니다. 백반증 부위는 햇빛에 더 쉽게 타고, 주변 피부가 타면 흰 부위가 더 도드라져 보이므로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바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얼굴에는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충분히 바르고, 외출 시간이 길면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리는 용도는 톤업 선크림, 컨실러, 커버력 있는 파운데이션이나 더마 커버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백 기능성 제품, 강한 필링, 고농도 레티놀처럼 자극이 강한 제품은 백반증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어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얼굴 백반증은 장기간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기 부담스러운 부위라, 피부과에서는 비스테로이드 면역조절 연고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이저가 부담된다면 치료 간격 조정, 바르는 약 병행, 질환 활동성 평가, 갑상선질환 같은 동반 자가면역질환 확인을 피부과에서 다시 상의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