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도 해결이 안 되는 전신 가려움에 피부 발진까지 동반된 상황이네요. 몇 가지 방향으로 나눠서 생각해볼게요.
모기 물린 것처럼 솟아오르는 발진이 함께 있다면 두드러기(urticaria) 계통을 먼저 의심합니다. 두드러기는 특정 음식, 약물, 스트레스, 온도 변화, 혹은 원인 불명으로도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제를 포함한 정신과 약물이 일부에서 피부 반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어서, 복용 시작 시점과 증상 발생 시점이 겹치는지 한번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혈액검사는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전신 가려움의 내과적 원인—갑상선 기능 이상, 간 기능 저하, 신장 기능 문제, 철분 결핍성 빈혈, 혈당 이상—이 피부 증상 없이 혹은 발진과 함께 가려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실제로 있거든요. 기저 원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데 혈액검사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진드기나 옴(scabies) 가능성도 증상 묘사상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옴은 밤에 특히 심해지고 손가락 사이, 손목, 겨드랑이, 허리 등에 잘 생기는데 씻어도 전혀 해결이 안 됩니다. 잠을 못 잘 정도라고 하셨는데 야간에 더 심해지는 편인지가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피부과 또는 내과 방문을 권드립니다. 가는 김에 혈액검사(혈당, 갑상선, 간·신기능, CBC 정도)를 함께 요청하시면 한 번에 정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