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가 계속 죽고 다시 재생되고 하는데 과연 우리 몸은 같은 몸 일까요?

우리 몸속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죽고 새로 만들어진다는데, 그럼 7년이나 10년이 지난 내 몸은 과연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것처럼 세포 교체에도 불구하고 10년 후의 내가 같은 사람인 이유는 물질이 아닌 연속성과 정보의 패턴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물질적 구성 요소가 완전히 바뀌더라도 체계의 연속성과 기억, 그리고 자아의 패턴이 유지된다면 같은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현대 과학은 물론 철학에서도 공통된 결론입니다.

    무엇보다 세포별 교체 주기가 다른데 피부는 4주, 적혈구는 4개월, 뼈는 10년 등 몸의 대다수 세포는 수일에서 수년에 걸쳐 교체되는 반면 대뇌 피질의 핵심 뉴런은 거의 교체되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평생 유지됩니다.

    게다가 자아와 추억은 세포 물질 자체가 아니라 신경세포 간의 연결망인 시냅스 패턴에 저장됩니다.

    또한 세포가 교체될 때도 원본 DNA 정보는 똑같이 복사되어 신체적 정체성을 지킵니다.

    앞서 철학을 먼저 말씀드렸는데, 철학에서는 '테세우스의 배'라는 역설이 있습니다. 배의 나무 판자를 하나씩 새것으로 바꾸어 결국 모든 판자가 바뀌었을 때, 그 배를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10년 전과 지금의 나는 구성 물질만 달라졌을 뿐, 동일한 기억과 유전 정보, 삶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있으므로 분명히 같은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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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우리 몽의 세포가 계속 교체되는 것은 맞지만 7~10년마다 몸 전체가 완전히 새것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세포마다 수명이 달라 피부, 혈액세포처럼 빠르게 교체되는 것도 있고, 신견세포처럼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세포는 기존 세포의 DNA와 조직 구조를 이어받습니다. 따라서 몸은 계속 변화하지만 기억, 뇌의 연속성, 경험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도 같은 '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냉철한라마35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우리 몸을 이루는 수조 개의 세포 대다수가 끊임없이 사멸하고 교체되지만, 10년이 지나도 우리는 생물학적, 인지적으로 명백히 동일한 사람입니다. 몸의 모든 세포가 교체된다는 통념과 달리 뇌의 대뇌피질 신경세포나 눈의 수정체 세포처럼 평생 함께하는 핵심 세포들이 존재하며, 세포가 바뀌더라도 유전 정보와 신경망의 연결 패턴이라는 본질적인 설계도와 기억의 연속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랍니다.

    ■ 모든 세포가 교체된다는 통념의 생물학적 오류

    흔히 7년에서 10년이면 온몸의 세포가 완전히 새것으로 바뀐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과학적 사실과는 다르답니다. 위장 상피세포는 수일, 적혈구는 약 120일, 뼈 조직은 약 10년에 걸쳐 분열하고 교체되는 등 조직마다 세포 회전 주기가 제각각인데요. 가장 중요한 자의식과 기억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뉴런)와 눈의 수정체 세포, 심장 근육 세포의 상당수는 태어난 이후 거의 분열하지 않고 평생 유지됩니다. 즉, 물리적인 세포 수준에서도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잇는 고유한 생체 세포들이 평생 동안 몸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거든요.

    ■ 물질의 순환을 초월하는 정보와 구조의 연속성

    설령 세포 내부의 분자나 원자가 점진적으로 교체되더라도 생명체의 동일성은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이 이루는 시스템의 정보와 패턴에 있어요. 철학에서 논쟁이 된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처럼 나무판자가 하나씩 교체되더라도 배의 구조와 항해의 연속성이 유지되듯, 생명체는 외부 물질을 받아들이고 배출하는 동적 평형 상태의 유기체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세포들은 부모 세포의 DNA 유전 암호를 그대로 복제하여 신체 구조를 유지하며, 뇌 신경세포들 사이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 회로는 축적된 기억과 성격, 경험 데이터를 끊김 없이 보존하여 자아의 연속성을 성립시킨답니다.

    정리하자면,

    대뇌 신경세포처럼 평생 교체되지 않고 자아를 유지하는 세포들이 실재할 뿐만 아니라, 세포가 새롭게 재생되더라도 DNA 유전 정보와 뇌 신경망이 구축한 기억과 신체 구조 패턴이 완벽하게 계승되므로 10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는 과학적, 철학적으로 온전히 동일한 사람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