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호현 경제전문가입니다.
호남의 가장 큰 메리트는 재생에너지와 넓은 부지, 정부 지원 명분입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로부터 RE100 압박을 받고 있는데 전남·광주권은 재생에너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수도권보다 전력 수급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정부가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망·도로 등 기반시설 비용과 국유재산 사용료 감면을 추진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전력+세제+균형발전 명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인력, 협력사 생태계, 물류, 정주 여건은 큰 숙제입니다. 반도체 전공정은 장비·소재·부품 업체와 고급 인력이 가까이 붙어야 효율이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땅과 물이 있다고 되는 산업은 아닙니다. SK 최태원 회장도 지방 공장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전력·땅·물·사람까지 기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광주·전남에 후공정 패키징이나 일부 특화 라인이 먼저 들어가고 전공정 팹은 조건부로 단계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완전히 정치 논리만으로 밀어붙이면 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되지만, AI·HBM 수요가 계속 커지고 수도권 클러스터의 전력·부지 부담이 커진다면 호남은 충분히 대안 입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