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을때 머리가 쭈뼛 서고 닭살이 돋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스피커나 현장의 소리의 진동 울림 때문이라기엔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서라기엔

특정 순간이나 음에서만 반복되는 것은 아니기에

어떤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걸까요?

뇌가 깊은 감정을 느끼면 신체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음악을 들을 때 뇌는 단순히 소리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어떤 멜로디가 나올지 끊임없이 예측하는데요, 이때 예상하지 못한 화음, 갑작스러운 음량 변화, 아름다운 고음, 합창이 터지는 순간이나 감동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결합하는 순간 등이 나타나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강하게 활성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요, 도파민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목표를 달성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도 분비되는 물질입니다. 음악이 매우 감동적일 때도 비슷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서 팔이나 목에 소름이 돋고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이나 등줄기를 따라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름이 돋는 이유는 원래 포유류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반사 때문인데요, 위험하거나 강한 감정 상태에서 털을 세워 몸을 커 보이게 하던 반응이 인간에게는 소름 형태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즉 음악성 전율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감정 중추, 보상 회로, 자율신경계가 함께 작동하면서 나타나는 생리현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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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동님의 추측대로 뇌가 깊은 감정을 느낄 때 나타나는 실제 신체 반응이 맞습니다.

    이를 뇌과학에서는 프리송(Frisson) 현상이라 하는데, 음악을 들을 때 특히 소름을 잘 느끼는 사람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와 청각 피질 사이의 신경망이 남들보다 더 두껍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편입니다.

    또한 음악이 고조되거나 예상을 깨는 극적인 순간, 뇌는 도파민을 급격히 분비하는데, 이 도파민 폭발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피부 근육이 수축해 닭살이 돋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정 음에서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물리적 소리 때문이 아니라, 음악의 흐름 속에서 뇌가 느끼는 예측과 반전의 심리적 타이밍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과거 인류가 추위나 공포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털을 세우던 생존 본능이, 진화를 거쳐 예술에도 반응하는 회로로 발전한 결과이죠.

    결국 이 현상은 우동님의 뇌가 음악에 깊이 몰입하며 감동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인 셈입니다.